월드컵 개막 이후 각 조의 2차전이 모두 끝난 10일까지 열린 32경기에서 터진 81골을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이 시간대에 가장 많은 22골(27.2%)이 나왔다.
후반 6∼20분 사이에 들어간 골을 5분 단위로 분석해보면 후반 6∼10분 사이가 8골(9.9%)로 가장 많고 11∼15분과 16∼20분 사이가 각각 7골(8.6%)이었다.
후반 시작 첫 5분간 선수들의 긴장감이 풀리면서 수비에 허점이 생겨 골 세례가 퍼부어지는 셈이다.
다른 시간대를 살펴보면 상대팀의 전력과 전술 및 수비의 약점이 파악되기 시작하는 전반 26∼30분 사이에 6골(7.4%), 전반 36∼40분과 후반 26∼30분 사이에 각각 5골(6.2%)이 터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경기 시작 첫 5분 사이에 3골, 막바지 5분 사이에 4골이 터지는 등 경기시작 직후와 경기 종료 직전때 집중력을 잃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기도 했다. 전반 인저리타임에 2골, 후반 인저리타임에 3골 등 정규 경기시간이 끝난 뒤에도 희비를 가르는 골이 터졌다. 전반에는 34골, 후반에는 47골로 후반이 10골 이상 많았다.
한편 한국은 2경기에서 전반 26분과 후반 8분(이상 폴란드전), 후반 33분에 득점했고 전반 24분(이상 미국전)에 실점했다. 한국이 월드컵 첫 16강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포르투갈은 상대의 자책골을 제외하면 득점한 5골 가운데 3골을 후반에 넣었고 실점한 3골을 모두 전반에 내줘 발동이 늦게 걸리는 것을 보여줬다.
하준우기자 hawo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