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백수비로 포르투갈의 삼각편대를 막는다’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16강 진출의 사활이 걸린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수비수 4명을 세우는 포백시스템을 가동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포르투갈은 파울레타를 정점으로 피구와 콘세이상이 좌우 날개로 나서는 삼각편대의 공격력이 강점인 팀. 삼각편대는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피구와 콘세이상은 폴란드 측면 수비를 완전히 허물며 파울레타에게 어시스트를 했으며, 후반 교체 멤버로 들어간 카푸슈도 오른쪽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센터링을 날려 후이 코스타의 골을 이끌어냈다. 따라서 포르투갈과의 경기는 삼각편대의 공격을 얼나마 막아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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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이 평소 “상대 공격이 투톱이면 스리백을 세우고, 스리톱이면 수비수를 한 명 더 늘려 포백을 세운다”고 말해온 점으로 미뤄 포르투갈의 삼각편대를 막기 위해 ‘포백 카드’를 빼들 가능성이 크다.
포백 수비는 월드컵 개막 직전 가진 잉글랜드와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검증을 받아 합격점을 받았다. 히딩크 감독은 홍명보와 최진철을 중앙에 두고 좌우 미드필더인 이영표와 송종국을 수비로 내려서 일자라인을 만들었다. 노련한 중앙수비수와 젊은 측면 수비수로 구성된 포백라인은 유럽프로리그 득점왕 삼총사 앙리-트레제게-시세로 짜여진 프랑스 공격진과 헤스키-오언-바셀의 잉글랜드 공격수들을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영표와 송종국은 스피드가 좋아 상대의 측면 공격을 잘 봉쇄했고, 중앙의 홍명보와 최진철은 공중볼 싸움에서 뒤지지 않았다.
부상으로 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이영표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포르투갈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는 미국과의 경기 후반 몸을 풀며 교체투입 될 준비를 해 부상에서 완쾌됐음을 과시했다.
경주〓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