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최대 도박회사중 하나인 코럴 유로베트의 존 세이걸은 “우리는 갈퀴로 돈을 긁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포르투갈전에서 도박회사들이 사전에 설정한 포르투갈의 승리 확률은 7대1. 미국에 돈을 걸 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미국의 3-2의 승리.
도박회사들은 누가 이기고 비기든간에 걸린 돈의 5%를 벌게 돼 있지만 확률이 낮은 팀이 이길 경우 5%이상의 수익을 챙긴다는 것.
누가 골을 집어넣느냐의 내기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프랑스의 주전 공격수 티에리 앙리의 다득점을 의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앙리는 두 번째 경기에서 퇴장당해 골을 넣을 기회가 원천봉쇄됐다.
▼호나우두 득점인정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전날 코스타리카전에서 넣은 골을 인정받아 월드컵대회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본선 C조 조별리그 브라질-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브라질이 기록한 첫 골을 코스타리카의 자책골이 아닌 호나우두의 골로 인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호나우두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기록,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5골)에 이어 욘 달 토마손(덴마크)과 함께 2위에 올랐다.
호나우두는 코스타리카전 전반 10분 에디우손이 왼쪽 코너부근을 파고들다 골문 정면으로 패스한 볼을 상대 수비수와 함께 넘어지면서 슛을 날렸으나 슬라이딩으로 걷어내려던 수비수 마린의 다리를 맞고 골문안으로 들어가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었다. 오랜 부상에서 회복한 호나우두는 “매 경기 득점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어 득점왕 타이틀은 물론 역대 월드컵대회에서 깨지지 않고 있는 ‘마의 6골’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한 중국축구대표팀의 ‘16강 청부업자’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다음 월드컵 예선에서 다시 중국팀을 맡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14일 중국 신화사통신의 인터넷사이트(www.xinhuanet.com)에 따르면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전날 터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내 모든 것을 바쳤다”며 “다음 월드컵 예선 때 중국이 다시 나에게 감독직을 맡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경험부족이었으며 앞으로도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동성 한-포르투갈전 응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22)이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응원전에 가세했다. 김동성은 “쇼트트랙과 관련된 안정환의 골 세리머니를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오늘은 쇼트트랙 선수나 공인으로서가 아니라 태극전사 형들의 선전과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목놓아 응원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FIFA 8천억원 수익 기대
○…국제축구연맹(FIFA)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마케팅 활동으로 10억스위스프랑(약 8천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FIFA마케팅사의 패트릭 매기야 사장은 14일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2002한일월드컵은 매우 성공적인 대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매기야사장에 따르면 대회 공식파트너, 공급권자, 라이선스업체 등으로부터 지불되는 현금과 그들이 제공하는 재화, 용역의 가치는 모두 10억스위스프랑에 상당한다고.
▼터키 16강포상 부인 초대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진출한 터키 대표팀이 선수들에게 부인들을 부를 수 있게됐다.하뤽 우루소이 터키축구협회 회장은 14일 터키 아나톨리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16강에 오르면 부인들을 부를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약속했었다”며 “협회는 약속을 지키기로 했으며 이미 부인들을 일본에 보내기 위한 수속을 밟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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