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15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훈련을 실시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전 승리에 대한 욕심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전날 밤 와인으로 승리를 자축했다는 히딩크 감독은 “이제 최근 느꼈던 큰 부담은 덜어낸 만큼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할 것”이라며 “내일부터 이탈리아전에 대한 세부적인 준비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16강이라는 큰 목표는 이뤘는데….
“우리는 힘든 과정을 거치며 첫 번째 목표는 달성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이탈리아를 어떻게 평가하나.
“이탈리아 선수들은 가장 효율적인 축구를 하는 리그에서 뛰던 경험 많은 선수들이다. 전력은 2년 전 유로 2000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생각하며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 또한 ‘여우’처럼 영리한 명감독이다.”
-포르투갈전에는 피구에 대한 대인방어라는 카드를 꺼냈는데 이탈리아전에 대한 대비책은 있나.
“우리 팀에 특별한 전술 또는 태도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
-16강전을 치르는 대전은 전용경기장인데….
“나는 선수들이 관중과 좀더 가까운 위치에서 경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조별리그를 치른 경기장도 시설은 좋았지만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었다.”
인천〓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