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명장들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승부의 변'을 주절주절 내놓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냉철한 분석을 하기도 하고 패한게 못내 분한지 화를 폭발시키는 유형 등 각양각색.
△불복형(심판 판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는 스타일)=스페인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은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도 "후반 45분에 페널티킥을 주다니 수긍할 수 없다.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빈다"며 주심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빅토르 푸아 우루과이 감독은 세네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겨 탈락한 뒤 "심판에 희생당했다. 페널티킥 판정은 오심이었다"고 분을 삭이지 못하고 씩씩거렸다.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감독도 한국에 지고 난 뒤 심판 판정에 동의할수 없다는 한마디를 빼놓지 않은 경우.
△분석형(담담한 어조로 경기 내용을 분석하고 다음 경기에 대비한다)=냉철한 승부사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이 대표적. 첫 경기 스웨덴전에서 비기자 "공정한 결과였다"고 평했고 또다시 비긴 나이지리아전에선 "기회가 더 많았다"는 말만 하고 감정은 일체 드러내지 않았다.
루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