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삼바축구…게임당 평균 3.25골

  • 입력 2002년 6월 18일 18시 50분


2002한일월드컵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은?

이번 월드컵 총 64경기중 84%인 54경기가 치러진 18일 현재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한경기당 3.25골을 터뜨려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팀으로 드러났다.

브라질은 부상에서 복귀한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26·이탈리아 인터밀란)가 5골로 득점랭킹 공동선두에 올라있고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30·스페인 바르셀로나)가 4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4경기에서 13골을 뽑아내는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8골을 터뜨렸던 독일은 이후 3경기에서는 부진해 단 4골만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한경기당 3골로 팀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매경기 고른 득점을 보이는 브라질에 비해 독일은 한경기에서 몰아치기를 한 결과여서 공격력이 탁월하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

3골로 나란히 득점랭킹 3위에 올라있는 라울 곤살레스(25·스페인 레알마드리드)과 페르난도 모리엔테스(25·레알마드리드)의 ‘쌍두마차’가 이끄는 스페인은 4경기에서 10골로 한경기당 2골의 득점력을 보이며 팀 득점 3위에 올라있다.

이밖에 한경기당 득점은 세네갈(1.75골), 코스타리카 포르투갈 남아공 파라과이 덴마크 (1.67골), 터키 아일랜드 벨기에 미국(1.5골)순.

그렇다면 스피드와 체력을 앞세운 파워축구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어떨까. 한국은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려 한경기당 1.33골로 수비축구의 대명사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와 함께 팀 득점랭킹에서는 12위에 불과하다.

결국 한국은 공격력 보다는 엄청난 체력을 앞세운 수비축구로 상대 공격을 봉쇄한게 16강 진출의 원동력이라는게 밝혀진 셈.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 선수보다 한발 더 뛰면서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압박축구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고 바로 역습공격을 펼쳐 기록한 득점을 잘 지키는 전술이 바로 ‘한국식 축구’의 요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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