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이…” 이 악물어
▽황선홍〓이탈리아 빗장 수비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믿었다. 선제골을 내준 다음에는 지더라도 후회없이 져야한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뛰었다. A매치 출전 100번째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끝까지 성원해준 한국 국민이 자랑스럽다. 밀착 수비에 상대선수가 짜증을 내면서 상황이 우리 팀에 유리한 쪽으로 흘렀다. 토티의 레드카드도 이 때문으로 본다. 히딩크 감독의 지시대로 적진에 깊게 서서 경기를 한 것이 먹혀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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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그저 꿈만 같았다”
▽설기현〓동점골을 넣고 정말 내가 넣은 것인지 믿어지지 않았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꿈만 같았다. 동료들이 달려오고 관중들의 함성을 듣고서야 골을 넣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경기를 마친 지금도 마찬가지다. 8강 진출은 무엇보다 팀의 단합이 잘된 결과다. 이탈리아 수비수가 무척 강해 초반에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측면공간을 공략하는 작전이 주효했다. 8강전 상대인 스페인은 매우 뛰어난 팀이지만 우리 팀도 그만큼 잘한다고 생각한다. 8강전도 자신 있다. 반드시 이기고 싶다.
▼“골 넣을수 있다고 확신”
▽홍명보〓모든 선수들이 합심해서 열심히 한 결과 오늘의 결과가 나왔다. 출전 기회를 갖지 못한 동료들도 많이 도와줬다. 모든 선수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비에리를 앞세운 상대방의 공격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기 어려웠다. 경기 초반 페널티킥을 놓쳐 아쉬움도 있었지만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 결과 멋진 역전승을 일궈냈다. 다음 스페인전은 낮경기로 치러지지만 일단 쉰 다음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겠다.
▼“멀티플레이 훈련 주효”
▽송종국〓오늘 미드필더에서 최종 수비수까지 서너개의 다른 포지션을 맡았지만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다. 우리는 이미 훈련을 통해 여러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길렀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연장전에서는 멀티 플레이를 잘 해낼 것을 원했다.
▼“토티 퇴장뒤 승리 예감”
▽박지성〓오늘 결과에 대해 정말 기쁘다. 지금 이 순간부터 다시 8강전 준비를 하겠다. 프란체스코 토티가 퇴장당한 뒤 승리를 예감했으며 16강이라는 부담 때문에 다소 긴장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나아졌다. 코칭스태프로부터 활발한 측면 공격을 주문받았고 이를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연장전 갔지만 체력 자신”
▽유상철〓한 골을 따라잡고 보니까 이탈리아 선수들이 동점상황을 지키려는 눈치였다. 이때부터 몰아붙인 것이 주효했다. 이탈리아의 수비도 이때부터 무너졌다. 정말 모든 선수가 잘 싸웠다. 연장전에 갔지만 체력에서 자신이 있어 승리할 수 있다고 믿었다.
▼“4강 진출도 자신있다”
▽김태영〓오늘 승리로 4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승리가 믿어지지 않지만 승리의 기쁨은 8강전 이후로 미루겠다. 경기 초반 상대 선수에게 코를 맞아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진찰한 결과 큰 부상은 아니므로 일단 휴식을 취한 뒤 8강전을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