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리핑]터키전 패배놓고 용병술 논쟁

  • 입력 2002년 6월 19일 18시 41분


○…일본의 스포츠전문지들은 일본팀의 터키전 패배 원인을 놓고 “왜 산토스와 니시자와를 선발로 내보냈는가” “모리시마 투입이 너무 늦었다” “조직력만으로는 안되고 개인기를 키워야 한다”는 등등 백가쟁명식 분석이 난무. 그러나 이들은 한결같이 “일본팀에는 미야모토 나라자키 야나기자와 도다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가 많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세계 강호와의 시합을 교훈 삼으면 4년 뒤 독일 대회에서는 반드시 8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

▼격전 앞둔 브라질 여유만만

○…21일 시즈오카에서 잉글랜드팀과 8강전을 치를 브라질 선수들은 18일 고베에서 요코하마 숙소로 이동한 뒤 19일 인근 운동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들은 “잉글랜드팀에는 베컴과 오언이 있다지만 우리에게는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 있다”면서 이번 대회 최대의 시합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시합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여유만만.

▼베컴 전속 미용사 日출장

○…잉글랜드팀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의 ‘소프트 모히컨’ 헤어스타일을 제대로 다듬기 위해 현재 임신한 상태여서 영국에 머물고 있는 부인 빅토리아가 전속 헤어스타일리스트를 19일 일본에 급파했다고. 빅토리아는 남편이 15일 덴마크팀과의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TV를 통해 보다가 비 때문에 머리 스타일이 엉망이 된 것을 발견하고는 2000년 영국 최우수 헤어디자이너 출신의 전속헤어스타일스트 아이든 페란(29)에게 전화를 걸어 ‘초장거리 출장’을 부탁했다는 것.

▼강팀 만난 한국 갈수록 세져

○…16강전에서 일본은 패해 8강진출이 좌절되고 한국은 이겨 8강에 오른 것과 관련, 일본의 한 축구평론가는 “한국은 예선 3게임을 치르며 1차전 폴란드 이후 줄곧 점점 강한 팀을 상대로 싸우며 ‘핫(HOT)’한 쪽으로 변해간 반면 일본팀은 벨기에와의 1차전 이후 수월한 상대를 만나며 ‘쿨(C00L)’한 쪽으로 변한 것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해석해 눈길.

이 평론가는 “일본팀이 별다른 괴로움 없이 게임을 진행하다보니 일본의 응원도 차분한 편이었지만 한국팀은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점점 센 팀과 붙으며 매번 ‘지옥의 맛’을 보아야 했기에 국민의 응원 또한 폭발적으로 뜨거워졌다”고 분석.도쿄〓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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