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본격 장마…4강 경기부터 '수중전' 예상

  • 입력 2002년 6월 19일 18시 48분


24일부터 전국이 장마권의 영향에 들어 월드컵 4강전부터 수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형성된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북상하면서 20일까지 제주지방에 비를 뿌린 뒤 다시 남하할 것”이라면서 “본격적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것은 24, 25일경부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장마는 통상 장마전선이 제주도에서 서서히 북상하던 것과는 달리 24, 25일경 전국이 장마의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가 내리는 특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1일 울산에서 열리는 독일과 미국의 8강전, 22일 광주에서 개최되는 한국과 스페인의 8강전은 날씨에 큰 영향으로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4강전과 29일 대구에서 개최되는 3, 4위전은 수중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축구전문가들은 “비가 많이 내리면 공을 다루기가 쉽지 않고 물이 고인 곳에 공이 떨어지면 갑자기 멈추는 등 선수들이 힘든 경기를 치러야 돼 의외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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