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회복훈련을 실시한 뒤 22일 스페인과의 8강전에 대해 “체력회복이 관건이며 남은 시간 여기에 역점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개인에 따라 피로회복 속도가 달라 훈련의 강도를 달리하며 회복을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이 우리보다 이틀 더 쉬고 나온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또 경험 많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전보다 더 힘든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나는 스페인선수 개개인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전술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다. 늘 하던 대로 물러서지 않고 경기의 주도권을 쥐겠다. 우리 선수들은 또다시 충실한 젊은 개(Responsible Young Dogs)처럼 잘 뛰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탈리아전에서 발목을 다친 김남일에 대해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말했고 코뼈가 함몰된 김태영에 대해서는 “회복을 지켜보고 있는데 보호구를 쓰고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이탈리아 측에서 심판판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그것은 나와 전혀 관련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대전〓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