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일본보다 훨씬 공격적”

  • 입력 2002년 6월 20일 22시 12분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골문 앞에 있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가 20일 8강에 진출한 한국과 16강에 머문 일본 축구의 차이를 수치로 조목조목 분석한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닛칸스포츠는 “한국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으나 일본은 슛에 인색한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90분 평균 6.28개의 슈팅을 날렸던 데 비해 일본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날린 슈팅 수는 4개에 불과했다. 한국은 특히 이중 70%인 4.42개를 골문 안쪽으로 찼다. 전체 참가국 중 2위인 높은 정확성. 일본은 50%만이 골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결정력에 있어서는 한국보다 일본이 높았다.

일본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찬 슈팅 중 31%(1.25개·10위)를 점수로 연결시켰으나 한국은 19%(1.16개·13위)만이 득점에 성공했다. 닛칸스포츠는 “이 수치는 일본팀 슈팅의 정확성을 말해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확실하지 않으면 슈팅을 하지 않았다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증명해주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닛칸스포츠는 한국의 이탈리아전과 일본의 터키전을 예를 들어 비교했다. 후반 43분 설기현이 한국의 동점골을 넣었을 때 최전방에 있던 설기현과 박지성, 안정환 등 3명의 공격수는 모두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쇄도해 들어갔다. 반면 터키전에서 일본이 후반 42분 나카타 히데토시의 크로스 패스로 찬스를 잡았을 때 공격 일선에는 4명의 선수가 있었지만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들어간 선수는 모리시마 히로아키 한 명이었을 뿐 나머지 선수는 구경만 하고 있었다.

이 신문은 또 “공격 지역에서는 한국이 얻은 파울(90분 평균 6.75개)이 일본(평균 3개)보다 많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일본(평균 13개)이 한국(평균 9.75개)보다 많았다”며 한국의 적극적인 공격을 설명했다.

요코하마〓주성원기자swon@donga.com

■페널티 에어리어 내 슛 비교(90분 평균,괄호안은 32개국중 순위)

항 목한 국일 본
슈팅6.28(14위)4.00(25위)
골문안 슈팅4.42(2위)2.00(25위)
득점1.16(13위)1.25(10위)
결정율(슈팅/득점)19%(15위) 31%(2위)
골문안 슈팅률70%(2위)50%(11위)

■페널티 에어리어 내 공격적 플레이(90분 평균)

플레이한 국일 본
슈 팅13.55
패 스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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