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가 이뤄지는 순간 온 나라는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이 기쁨, 이 감격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랴. “자, 이제 결승까지 가자.” 태극전사들은 물론 전 국민이 대망의 결승 진출에 다시 한번 꿈을 부풀리게 됐다.
전후반 90분, 연장 30분. 120분간의 혈투에서도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지만 태극전사들의 눈에는 승리의 자신감이 번뜩였다.
한국 4강진출 환호 표정 1 · 2 |
한국 vs 스페인 1 · 2 |
광주경기장 응원 표정
광주 금남로 응원현장 화보 |
한국 vs 스페인 가상경기 |
광화문-시청 응원 현장
광주 응원 열기 |
외국인 응원표정 |
한국 4강진출 신화 해외동포 표정
광주 전남도청앞 응원현장 1 2 3 4 5 6 7 8 9 |
"4강해냈다" 광화문 45만 함성
▼관련기사▼ |
- 최진철 "투우사커 온몸 방어" - 승부차기서 더욱 빛난 '맏형' - 히딩크 "우린 앞으로 잃을게 없다" |
세계가 지켜본 승부차기. 세 번째 키커까지 3-3으로 팽팽한 접전.
스페인의 네 번째 키커는 호아킨 산체스. 주춤거리며 산체스가 날린 슈팅을 이날의 영웅인 ‘한국의 수문장’ 이운재가 가볍게 막아냈다. 그리고 한국의 다섯 번째 키커 홍명보가 찬 볼은 골문을 그대로 갈랐다. 5-3의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
국민의 염원으로 한국축구가 세계 4강에 오르는 순간 서울을 비롯한 전국 방방곡곡의 거리를 붉게 물들이며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을 외쳤던 국민은 모두 서로를 부둥켜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2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한국-스페인의 8강전. 한국이 우승후보로 꼽히던 ‘무적 함대’ 스페인과 연장전까지 가는 사투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 고지를 밟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반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인 ‘전차 군단’ 독일과 대망의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독일은 월드컵 3회 우승국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의 강팀. 그러나 FIFA 랭킹 5위 포르투갈과 6위 이탈리아, 8위 스페인까지 연파한 한국에 독일은 결코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는 평가다.
한편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터키-세네갈의 8강전에서는 연장 전반 4분 일한 만시즈가 골든골을 터뜨린 터키가 1-0으로 승리, 역시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뤘다. 터키는 26일 사이타마에서 브라질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광주·오사카〓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