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땅콩’김미현(KTF)이 ‘슈퍼샷’을 폭발시키며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쾌속질주했다.
22일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CC(파72·6200야드)에서 벌어진 미국LPGA투어 웨그먼스 로체스터(총상금 120만달러) 2라운드.
김미현은 보기없이 버디5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이날 이븐파(72타)에 그친 캐리 웹(호주)과 공동선두(8언더파 136타)를 마크했다.
이로써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김미현은 지난 2000년 세이프웨이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9개월만에 우승 갈증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첫 라운드에서도 단 1개의 드라이버샷만 페어웨이를 벗어났던 김미현은 이날도 정확한 티샷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며 코스를 공략했다.
특히 퍼팅이 신들린듯 빨려 들어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낸 김미현은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
현지시간 오전에 티오프한 김미현은 선선한 날씨 속에 경기를 펼쳤지만 기온이 급격히 올라간 오후 티오프 선수들은 더위에 애를 먹었다.
전날 김미현에게 5타나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던 웹 역시 오후에 경기를 치른 탓인지 스윙의 정확도가 뚝 떨어진데다 퍼트마저 불안해 이븐파 72타로 겨우 막아 공동선두를 허용했다.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박세리(25)에게 역전패했던 베테랑 베스 대니얼(미국)이 단독3위(6언더파 138타).
시즌 개막전인 다케후지클래식 3위 입상 이후 다소 침체에 빠졌던 박희정(CJ39쇼핑)은 이날 1타를 줄여 공동4위(4언더파 140타)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드라이버샷 난조에 빠진 박세리(25)는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꾸는 기복심한 플레이로 공동17위(144타)에 머물렀고 전날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던 한국계 쌍둥이 자매중 언니인 송나리(16)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11위(1언더파 143타)로 밀려났다.장정(지누스)과 펄 신(35)이 각각 합계 4오버파 148타, 5오버파 149타로 컷오프(커트라인 149타)를 겨우 모면했으나 한희원(150타·휠라코리아)과 이정연(152타·한국타이어) 이선희(157타·찬카라캐피탈)는 예선탈락했다.한편 이날 대회가 열린 로커스트골프장 상공에서는 미국 해군 소속 곡예비행단이 굉음을 울리며 에어쇼 연습을 강행, 많은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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