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육청은 22일 사단법인 ‘홍명보장학회’ 설립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홍명보장학회는 축구선수 매니지먼트로 홍 선수의 에이전트인 대구 ㈜이반스포츠의 주도로 설립됐으며 홍 선수와 이영중(李榮重) 이반스포츠 이사를 비롯해 이재선 신세계통신 상무, 축구선수 강철 하석주 최문식 등 7명이 이사진으로 참여했다.
홍 선수는 장학기금으로 자신이 수년 전부터 적립해 모은 1억원과 이자소득 232만6950원을 내놓았다.
그는 “오랜 세월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팬들에게서 받은 사랑을 이제 사회에 되돌려 줄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 장학재단을 만들었다”며 “미래의 한국축구를 짊어질 꿈나무들을 키우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장학회에는 홍 선수를 비롯해 황선홍 이민성 윤정환 하석주 노정윤 서정원 이동국 등 국내 정상급 축구선수 25명이 회원으로 참여했으며 이들은 1인당 연 60만원의 회비를 내게 된다.
장학회는 이들이 낸 연간 1500여만원의 회비와 장학기금의 이자소득 등을 장학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홍 선수가 대구 경북을 연고로 창단된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동한 점을 감안, 대구지역에 축구발전을 위한 장학회를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