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일한 만시즈 극적인 골든골

  • 입력 2002년 6월 22일 20시 21분



터키가 연장전반 터진 일한 만시즈의 극적인 골든골로 마지막 한장 남은 월드컵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트라이커 하칸 슈퀴르를 대신해 교체투입된 일한 만시즈는 연장전반 4분 세네갈 진영 우측사이드에서 다발라가 낮게 넘겨준 볼을 그대로 논스톱 발리슛, 세네갈 골문 왼쪽 모서리에 꽂아 넣었다. 한국의 황선홍이 폴란드전에서 첫골을 뽑았을 때와 매우 흡사한 상황.

세네갈은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전후반내내 터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일한의 골든골 한방에 무너지면서 역대 아프리카 국가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꿈이 물거품이 됐다.

물 흐르는 듯한 패스플레이로 여러 차례 역습을 시도했던 세네갈은 공격 빈도에 비해 골찬스는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후반 인저리타임에 앙리 카마라가 아크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땅볼 슛이 터키 골키퍼 레슈틔의 손에 걸린 게 가장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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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에 오른 터키는 오는 26일 오후8시30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대망의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연장전반▼

연장전반 4분 터키의 골든골이 터졌다. 스트라이커 하칸 슈퀴르를 대신해 교체투입된 일한은 연장전반 4분 우측사이드에서 다발라가 낮게 넘겨준 볼을 그대로 발을 갖다대 세네갈의 골문을 갈랐다. 한국의 황선홍이 폴란드전에서 첫골을 뽑았을 때와 흡사한 상황. 48년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 선을 보인 터키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냈다.

▼후반▼

후반 6분 엘 하지 디우프의 프리킥. 아크 바로 벗어난 지점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볼이 골문위로 살짝 넘어갔다. 터키 위기모면.

후반8분 바스튀르크와 다발라가 2대1 패스로 세네갈 우측사이드를 완전히 돌파했다. 다발라로부터 리턴패스를 받은 바스튀르크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중앙으로 돌진, 골문 왼쪽을 겨냥한 슛을 날렸으나 수비수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30분 긴 패스 한번으로 세네갈의 우측 사이드가 완전히 무너졌다. 볼을 쫓아 달려드는 바슈튀르크. 볼을 바로 잡아 크로스 센터링. 골문으로 터키서수 3명이 돌진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바슈튀르크의 센터링이 높아 좋은 기회가 무산됐다. MBC 김주성 해설위원은 왜 바슈튀르크가 낮고 강한 센터링을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후반 35분 페널티지역 바로 벗어난 곳에서 디오프가 뒤로 흘려주자 달려들던 디아오가 탄력을 이용해 총알같은 슛을 날렸다. 그러나 볼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38분 하산 샤슈가 2선으로 돌아들어가면서 세네갈의 우측 측면을 돌파했다. 그대로 센터링. 세네갈 수비진이 급한 나머지 골을 헤딩으로 걷어냈다.

후반 43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세네갈 우측 사이드로 길게 넘어온 볼. 다발라가 가슴으로 볼트래핑후 왼쪽 골포스트를 보고 왼발슛을 날렸으나 어림없이 빗나갔다.

경기종료. 양팀 득점없이 비겼다. 연장전 돌입.

▼전반▼

전반 초반 하산 샤슈를 앞세운 터키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반10분 터키의 벨로졸루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세네갈의 우측면으로 길게 넘겨줬다. 달려드는 다발라. 그러나 세네갈 수비수가 한발 앞서 공을 차지했다. 세네갈은 스트라이커 엘 하지 디우프에게 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수비를 튼튼히 하면서 긴 롱패스 한방으로 역습을 노리고 있다.

전반16분 세네갈 앙리 카마라의 첫번째 슛이 터졌다. 미드필드 우측에서 빠르게 공을 치고 들어간후 수비수 한명의 태클을 피해 아크 정면에서 강슛을 날렸다. 그러나 운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볼.

전반19분 세네갈 골을 넣었으나, 주심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허사가 됐다. 터키의 오른쪽 측면 사이드에서 롱스로잉. 세네갈의 공격수가 백헤딩으로 뒤로 넘겨주자, 골문 좌측에 서 있던 세네갈 공격수가 슛을 날렸다. 골문안으로 빨려들던 공은 골문 바로 앞에 서 있던 카마라의 발에 맞았고, 카마라는 그 공을 다시 잡아 터닝슛, 터키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골문 바로 앞에 서 있던 카마라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 주심의 판정.

전반 22분 이번에는 파디가가 좌측45도 각도에서 슛 했으나 뒷그물을 때렸다. 전반 중반에 들어서면서 세네갈이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전반 25분 터키의 하칸 슈퀴르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골에어리어 왼쪽 측면을 돌파한 하산 샤슈가, 골문 바로 앞에 있는 하칸 슈퀴르에게 슬쩍 밀어줬으나, 슈퀴르가 그 볼을 잡지 못하고 흘려 보냈다. 골키퍼까지 하산 샤슈에게 시선을 빼앗기고 있던 상황이라, 그 볼만 잡았다면, 그대로 빈 골문으로 밀어 넣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전반 37분 하칸 슈퀴르 다시 한번 기회를 놓쳤다. 세네갈 좌측사이드를 완전히 돌파한 후 낮게 센터링한 볼이 문전으로 달려들던 슈퀴르 앞으로 왔으나, 발을 갖다대지 못했다. 발에만 맞았다면 여지없이 골로 연결될수 있었던 상황.

전반 43분 세네갈 수비수 디오프가 한골을 막아냈다. 페널티지역 중앙에 서 있던 하칸 슈퀴르가 헤딩으로 우측으로 패스하자 이 볼을 잡은 하산 샤슈가 지체없이 수비수의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패스로 2선침투하던 선수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곧바로 터진 헤딩슛. 볼은 데굴데굴 굴러 아무도 없는 세네갈 골문 오른쪽 모서리로 굴러갔다. 공이 골문을 통과하는 순간, 뒤따라오던 세네갈의 디오프가 넘어지면서 공을 걷어냈다. 세네갈로서는 한숨을 돌렸고, 터키로서는 탄식을 터뜨릴수 밖에 없었던 상황.

양팀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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