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첫번째는 박찬호와 관계된 뉴스. 오스카 아코스타 투수코치를 해임한 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도자 경험이 전혀 없는 단장 보좌역의 오렐 허샤이저(43·사진)를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은 채 전격 팀의 새 투수코치로 발탁했다.
허샤이저는 메이저리그 통산 18년동안 204승 150패에 평균자책 3.48을 기록한 슈퍼스타. 박찬호와는 LA다저스 시절 선후배로서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자신의 투구폼을 무리하게 바꾸려고 한 아코스타 대신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허샤이저와 호흡을 맞추며 최악의 슬럼프 탈출을 노리게 됐다.
▼정상급 투수 카일 숨진채 발견
둘째는 최정상급 투수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대릴 카일(34·사진)의 갑작스런 죽음. 올해 34세에 불과한 카일은 시카고의 원정숙소인 한 호텔방에서 혼자 숨친 채 발견됐다. 당시 그는 침대에 누운 채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시카고 경찰은 “누가 침입해 살해한 흔적이 전혀 없고 자살로도 보이지 않는다. 그가 최근 질병을 앓았던 기록도 없는 만큼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혀내겠다”고 발표했다.
카일은 애리조나의 커트 실링처럼 애틀랜타의 톰 글래빈이나 존 스몰츠보다 통산 성적에선 뒤지지만 잠재력은 이들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오른손 강속구 투수. 통산 133승 119패를 기록중인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로 인정받는 커브를 주무기로 2000년 처음으로 20승투수가 됐고 올해도 매트 모리스에 이어 팀의 제2선발로 5승4패의 성적을 남겼다. 유가족은 아내 플린과 2남1녀.
카일의 사망으로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는 23일 세인트루이스와 시카고 커브스의 경기를 연기했다.
▼카스티요 연속안타 행진 ‘끝’
세번째 뉴스는 연속경기 안타행진으로 월드컵 축구를 제치고 연일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플로리다 말린스 루이스 카스티요(27·사진)의 기록중단. 전날까지 35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벌이며 역대 공동 10위에 올랐던 그는 이날 디트로이트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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