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팅회사인 영국의 래드브록스가 22일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 직후 한국대표팀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우승배당률을 종전 1대14에서 1대6으로 크게 내린 것.
이는 한국이 우승하는 쪽에 1만원을 걸면 6만원을 준다는 뜻으로 배당률이 낮아진 것은 그만큼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얘기. 다시 말해 도박사들이 보는 한국팀의 우승확률은 6분의 1, 즉 16.7%가 되는 셈이다.
래드브록스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한국의 우승 배당률을 1대150으로 발표했으나 폴란드와의 첫 경기 뒤에는 1대66, 이탈리아전 뒤에는 다시 1대14로 조정했었다.
4강팀이 확정된 뒤 래드브록스가 재조정한 팀별 우승배당률에 따르면 브라질은 1대1.63(우승확률 61.5%)으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게 평가됐다. 독일의 배당률은 1대3(우승확률 33.3%)으로 브라질의 뒤를 이었고, 터키는 1대8(우승확률 12.5%)로 한국에 비해 우승 가능성이 낮게 나왔다.
브라질은 대회 개막전 1대4.5였던 우승배당률이 16강전 이후에는 1대2.75, 8강전 이후에는 1대1.63으로 더욱 낮아져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위상을 과시했다.
이밖에 영국의 또 다른 도박회사인 윌리엄힐도 4강에 오른 한국의 우승 배당률을 종전 1대16에서 1대7.5로 바꿔 한국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이 회사가 발표한 브라질과 독일의 우승배당률은 각각 1대1.53과 1대4로 한국에 비해 우승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됐으며 터키는 한국에 뒤진 1대11이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