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韓日합동 '대~한민국'

  • 입력 2002년 6월 24일 15시 28분


25일 한국-독일전에 맞춰 일본에서도 '붉은 악마'들의 대규모 응원전이 열린다.

일본 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2002년 월드컵추진 국회의원연맹'은 한국전을 도쿄(東京) 국립경기장에서 초대형화면으로 지켜보며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월드컵관전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 일본에서는 그동안 일본축구팀이 참가하는 4경기에 한해 경기장 등에서 대형화면으로 중계해왔으나 한국전 관전 이벤트를 마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재일 한국인 등 한국전을 보려는 사람들은 도쿄의 재일거류민단 건물이나 코리아타운인 신주쿠(新宿) 상점가 등에 수십∼수백여명씩 모여 함께 응원해왔다.

이번 관전이벤트가 열리는 국립경기장은 총 4만8000여명이 들어갈수 있는 대형 운동장으로, 가로 18m, 세로 7m의 초대형 화면을 통해 한국-독일전을 생중계한다. 또 킥오프 때나 득점 때는 불꽃놀이 등 특수효과도 활용할 계획. 입장료는 2500엔(약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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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관전이벤트에는 재일 한국인 뿐 아니라 한국을 응원하는 일본인들도 대거 참석해 공동응원하며 '대∼한민국'을 외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단과 주일한국대사관 등은 응원에 필요한 '붉은 악마' 티셔츠를 구하느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도쿄 간다(神田)에 있는 스포츠용품점 LAVORO 등을 비롯한 축구용품 전문상가에서는 한국대표팀의 유니폼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의원연맹 측은 "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서 4강까지 올라간 한국을 일본에서 함께 응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번 준결승전에서는 한일 양국 응원단이 감동을 공유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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