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24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뛸 심판을 선발하고 경기에 배정하는 시스템 전반을 면밀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논란이 된 일부 판정의 경우는 주심과 부심간 의사소통 문제에서 비롯됐다”며 “한 경기에 같은 나라 주심과 부심 3명이 심판을 맡도록 하는 옛 제도로 돌아가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도 한 때 제안했던 방안. 블래터 회장은 그동안 최고 수준의 주심을 선택하는데 중점을 두는 정책을 펴왔었다.
미셸 장 루피넨 FIFA사무총장은 이에 앞서 이탈리아의 한 스포츠 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프사이드 규정의 개정 필요성을 제기한바 있다. 그는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해 골로 인정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오프사이드 규정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판 출신인 루피넨 사무총장은 “현재 규정에는 최전방 공격수가 수비라인과 동일 선상에 있을 때만 오프사이드를 면할 수 있는데 공격수가 어느 정도는 침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쪽으로 개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오프사이드 규정이 개정되면 부심들이 더욱 쉽게 판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또 “이번 대회에서 부심들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FIFA는 심판들의 국제화와 기량 발전을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파이낸셜 타임스의 심판 판정 재평가 | |
잘못된 판정 | 잘된 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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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잉글랜드 8강전에서 브라질 호나우디뉴 퇴장 | 아일랜드-스페인 16강전에서 아일랜드에 페널티킥 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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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한국 8강전에서 스페인의 골든골 불인정 | |
이탈리아-크로아티아 조별리그전에서 비에리에 오프사이드 판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