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지역 전담 심판 검토

  • 입력 2002년 6월 25일 15시 56분


국제축구연맹(FIFA)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불거진 각종 심판 판정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페널티지역내 행위의 잘잘못만 집중적으로 가리는 '제4심'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스포츠는 25일 스위스 스포트인포메이션 통신의 보도를 인용, 제프 블래터 회장을 비롯한 FIFA 수뇌부가 4심제를 도입하자는 프랑스 축구영웅 미셸 플라티니 FIFA 집행위원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심제 도입안은 네번째 심판이 부심과 달리 사이드라인이 아니라 골문 바로 뒤쪽에 자리잡아 페널티킥 상황, 시뮬레이션(속칭 할리우드 액션), 문전 오프사이드, 골라인 아웃 등 이번 대회에서 자주 거론돼온 미묘한 판정시비를 '또다른 눈'으로서 가려내는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FIFA는 4심제를 내년에 20세, 17세 이하 청소년대회와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등에서 시험적으로 도입해본 뒤 실효성이 입증되면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와 2006년 독일월드컵에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복안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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