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은 27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훈련을 실시한 뒤 “터키가 4강에 오른 것은 결코 운이 아니고 전술 기술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강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3, 4위전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면….
“작은 결승전(little final)이다. 3위 자리는 중요하며 가치도 있다. 네덜란드를 맡았던 98년 프랑스대회 때는 4강에서 브라질에 패한 뒤 의욕이 떨어진 가운데 3, 4위전을 치렀고 결국 크로아티아에 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환경이 다르고 선수들 또한 의욕이 넘쳐 100%이상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터키에 대해 평가한다면….
“4강에 오른 것은 결코 운이 아니다. 터키는 전술 정신력 기술 등 모든 면에서 강팀이다. 50 대 50의 승부가 될 것이다.”
-부상선수들의 상태는….
“황선홍 최진철 김남일 등 몇명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 특히 김남일의 공백은 팀에도 큰 손실이다. 그가 대회를 다 마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감독으로서 안타깝다.”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은….
“나는 항상 경기에 앞서 가장 컨디션이 좋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선수를 택한다. 단지 특정 선수가 이제껏 출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회를 주지는 않는다. 상대팀을 감안하고 부상선수들의 상태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경주〓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