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는 90년 20세의 나이로 브라질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뒤로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110번의 A매치를 소화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 보통 때 카푸의 ‘정위치’는 오른쪽 미드필드 중반이지만 공격 때는 상대 골라인 끝까지 달려가다가도 공을 뺏기면 곧바로 수비로 복귀하는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다. 반대편에 위치한 호베르투 카를루스와 함께 브라질에서 가장 활동 범위가 넓은 선수. 26일 터키와의 준결승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안까지 파고들어 날카로운 슈팅까지 날렸다. 카푸는 3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대해 “그저 기쁠 뿐”이라며 소감을 아꼈다. 그러나 독일과의 결승전에 대해서는 “결승전은 브라질이 보여주는 가장 뛰어난 경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만만.김화성기자 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