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펠레는 브라질과 독일의 대결을 ‘최상의 공수 대결’로 규정한 뒤 “독일은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지만 브라질은 그보다 더 뛰어난 공격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다섯번째 우승컵을 충분히 안아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레는 “불과 넉달 전만해도 이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으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모든 우승후보들이 집으로 돌아간 만큼 굳이 브라질을 우승후보로 칭할 필요조차 없다”고 여유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잉글랜드전 퇴장으로 터키와의 준결승에 결장한 호나우디뉴가 ‘큰 일’을 저지를 것 같다면서 “그는 내가 본 가장 인상적인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축구황제’ 베켄바워는 좀 더 구체적으로 독일의 승리를 점쳤다. 그는 “내 모든 것을 걸고 말하건대 독일이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따내 극적인 승리를 쟁취하게 될 것”이라며 “골든골의 주인공은 바로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켄바워는 “우리 팀에는 세계 최고의 수문장 올리버 칸이 버티고 있고 선수들은 불굴의 팀 워크로 무장하고 있어 결코 브라질이 만만하게 뚫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요코하마〓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