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3, 4위전에서 2-3으로 아깝게 져 대회 출전 32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황선홍 최진철 김남일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가운데 ‘투르크 전사’ 터키를 맞아 역대 월드컵 최단시간 득점인 경기시작 11초 만에 하칸 쉬퀴르에게 선제골을 빼앗기는 등 전반에만 3골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이을용과 후반 송종국의 잇단 골로 바짝 따라붙으며 거센 추격전을 펼쳤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29일 월드컵 표정 |
대구경기장 주변 응원표정 |
한국-터키 경기① · ② · ③
광화문-시청 응원표정 |
대구경기장 응원표정 |
한국 vs 터키 가상경기
광화문 거리 응원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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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인의 '태극 혼' 잘 싸웠다 |
한국과 터키팀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그라운드를 돌며 우정을 과시,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세계 축구팬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패했으나 당초 16강 진출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키며 세계 4강에 오르는 위업을 이룩함으로써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 이날도 서울 세종로 사거리를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에는 수백만명의 거리 응원단이 모여 태극전사들의 선전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한국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일단 해산한 뒤 7월2일 오후 6시반부터 서울 세종로 일대와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성공개최 국민대축제 행사’에 참가한다. 또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과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을 함께 관전한 후 7월1일 국내에 돌아와 국민대축제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한일 월드컵은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전을 끝으로 한달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대회의 막을 내리게 된다.
대구〓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