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히딩크 감독의 ‘장학생’어떠한 포지션도 소화
박지성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애제자’로 소문이 나 있다. 때문에 히딩크 감독이 유럽 클럽팀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가장 먼저 박지성을 데려갈 것이라는 추측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팀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선수로 평가된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의 부임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등의 자리를 옮겨다니다 월드컵 직전 대표팀의 오른쪽 포워드로 낙점받았다. 박지성은 오른쪽 윙백 송종국과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기량을 100% 이상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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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잡으며 ‘강호 킬러’로 떠오른 박지성은 월드컵 조별 예선 포르투갈전에서 기어이 일을 저질렀다. 이영표의 크로스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박지성은 오른발 슛 동작으로 앞에 서 있던 콘세이상을 따돌린 뒤 왼발로 슈팅하는 재치를 보였다. 이 골은 국내 여론 조사결과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가장 멋진 골로 뽑히기도 했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의 기준에 일찌감치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 내내 뛰어다니며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체력과 어떤 포지션을 맡겨도 소화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을 치른 뒤 박지성은 “조건만 맞는다면 유럽 어느 팀으로라도 진출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박지성은…
△생년월일〓1981년 2월 25일
△체격〓1m75, 70㎏
△소속팀〓수원공고-명지대-교토 퍼플상가
△A매치 데뷔〓2000년 4월 아시안컵 라오스전
△2002월드컵 성적〓7경기 1골
▼호나우디뉴…넓은 시야-개인기 발군 브라질 공격의 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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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디뉴가 가장 돋보인 기량을 과시한 경기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 전반 종료 직전 미드필드 중앙부터 공을 몰고 상대 수비수 사이를 질주하는 모습이나, 히바우두에게 자로 잰 듯 찔러준 패스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호나우디뉴는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수행하며 ‘삼각편대’의 중심에 섰다. 줄곧 상대 수비수를 달고 다니며 호나우두, 히바우두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젊은 나이답지 않게 폭넓은 시야와 현란한 개인기를 갖춘 호나우디뉴는 2006년이면 현재 호나우두와 같은 26세가 된다. 독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간판 스타는 단연 그의 몫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호나우디뉴는…
△생년월일〓1980년 3월 21일
△체격〓1m76, 71㎏
△소속팀〓그레미우-파리 생제르맹
△A매치 데뷔〓1999년 6월26일 라트비아전
△2002월드컵 성적〓5경기 2골, 2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