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김영현‘골리앗 밀어치기’위력

  • 입력 2002년 7월 4일 18시 37분


‘슈퍼 골리앗’ 김영현(LG투자증권·사진)이 다시 모래판 정상을 밟았다.

김영현은 4일 서산 문화체육센터에서 벌어진 2002 서산장사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황규연(신창건설)을 3-1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현은 5월 강진대회 지역장사, 지난달 번외경기로 열린 경산대회 장사에 이어 서산대회 백두장사까지 석권해 최근 최고조에 달한 컨디션을 과시했다.

2m17의 장신 김영현이 주특기로 내세운 밀어치기는 과연 위력적이었다. 황규연과의 결승전 첫 판. 김영현은 안다리를 걸며 들어오는 황규연에게 지체없이 밀어치기 되치기로 승부를 걸었다.

두 번째 판에서 김영현은 다시 밀어치기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황규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영현의 미는 힘을 역이용해 중심을 무너뜨린 뒤 밧다리로 한 판을 만회.

셋째판에서 김영현은 밀어치기로 다시 한번 황규연을 모래판에 뉘였다. 황규연이 샅바를 끌어당기는 방향으로 힘을 써 모래판에 뉘였다. 마지막 넷째판 시작과 함께 김영현은 황규연에게 밀려다니다 장외로 한 숨을 돌렸다. 황규연으로서는 만회할 기회를 잃어버린 셈. 김영현은 다시 샅바를 잡고 계속된 경기에서 특유의 밀어치기로 마무리,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김영현은 8강전에서 신봉민(현대중공업)을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염원준을 2-0으로 따돌렸다. 황규연은 윤경호(신창)와 백승일(LG)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백두장사순위〓①김영현(LG)②황규연(신창)③백승일④염원준⑤이규연(이상 LG)⑥이태현⑦신봉민(이상 현대)⑧윤경호(신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