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의 말이 맞았다. 짧은 홈런이라도 더 자주 담장을 넘긴 선수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뉴욕 양키스의 거포 제이슨 지암비(31)가 2002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다. 지암비는 9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올스타 전야제 행사 ‘홈런더비’ 결승에서 소사를 7-1로 누르고 ‘왕중왕’에 등극했다.
양 리그에서 4명씩 내로라 하는 장타자 8명이 참가한 홈런더비. 1, 2차 라운드를 통해 최종 결승에서 지암비와 소사가 맞붙었다. 소사는 1, 2라운드에서 세 차례나 밀러파크 밖에 떨어지는 장외홈런을 터뜨려 팬들을 놀라게 한 주인공. 특히 2라운드에선 158m짜리 초대형 장외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형제 야구선수’로도 유명한 지암비는 지난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뒤 올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왼손슬러거. 최근 3시즌 연속 30홈런-120타점 이상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전반기에 22홈런 71타점으로 양키스의 간판타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홈런더비에서 관심을 모았던 지난해 홈런신기록(73개)의 주인공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라운드에서 2홈런으로 탈락,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밥 브렌리 감독(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조 토레 감독(뉴욕 양키스)은 10일 오전 9시부터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의 선발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최다승(14승) 투수인 커트 실링과 아메리칸리그 최다승(12) 투수인 데릭 로가 선발 맞대결을 벌이며 김병현은 구원투수로 투입될 예정. 이날 노란색 내셔널리그 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밀러파크에 모습을 보인 김병현은 “시애틀의 이치로를 삼진아웃시킬 비장의 무기가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발출전 선수 명단 | ||||
내셔널리그 | 타순 | 아메리칸리그 | ||
2루수 | 호세 비드로(몬트리올) | (1) | 우익수 |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
1루수 | 토드 헬튼(콜로라도) | ② | 3루수 | 셰이 힐렌브렌드(보스턴) |
좌익수 |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 ③ | 유격수 |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
우익수 |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 | ④ | 1루수 | 제이슨 지암비(뉴욕 양키스) |
중견수 | 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올) | ⑤ | 좌익수 |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
포수 | 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 | ⑥ | 포수 | 호르헤 포사다(뉴욕 양키스) |
3루수 | 스콧 롤렌(필라델피아) | ⑦ | 중견수 | 토리 헌터(미네소타) |
유격수 |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 | ⑧ | 2루수 | 알폰소 소리아노(뉴욕 양키스) |
투수 | 커트 실링(애리조나) | ⑨ | 투수 | 데릭 로(보스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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