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치 구단주는 이탈리아 스포츠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에 이적료 160만달러를 송금해 2005년 6월까지 안정환의 소유권을 갖게 됐다”며 “안정환은 자신의 의무를 존중해야 하며 이탈리아로 복귀해 세르세 코스미 감독 밑에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우치 구단주는 안정환 선수가 월드컵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탈락시킨 연장 골든골을 터뜨린 것과 관련해 안 선수를 비난한 일이 없다고 거듭 부인하면서 “안정환은 페루자 선수이며 우리는 그를 이적시킬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부산 아이콘스 구단측은 “페루자가 먼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안정환의 소유권은 우리에게 있다”며 페루자의 주장을 일축했다.
부산은 “이탈리아에서 송금을 하면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2,3일 걸리기 때문에 아직 이적료를 받지 못했고 송금 여부와 관계없이 페루자와의 계약은 끝났다”며 “계약서상 페루자는 6월 30일까지 이적료를 우리에게 송금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내주 국제축구연맹(FIFA)에 신분질의를 해 안정환의 소속을 확인받아 페루자와의 관계를 확실히 정리할계획이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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