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는 13만 8,474명.
지난 주말보다 1만5,000여명이 더 찾아온 셈이다.
이렇게 관중이 몰리는 이유는 단 하나.
4강 신화를 일궈낸 월드컵 스타를 보기 위해서다.
월드컵 스타로 인해 프로축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축구관계자들과 각 구단들은 월드컵 스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월드컵 이후 K-리그에 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는 김남일(전남), 송종국(부산), 이천수(현대).
홍명보(포항), 이영표(안양), 최태욱(안양), 최진철(전북), 김태영(전남) 등 쟁쟁한 스타들이 있지만 남일-종국-천수로 이어지는 '신성'들의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도 남는다.
하지만 이들 신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짧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
이유는 한국 축구의 발전과 개인의 의지 때문에라도 조만간 해외로 나가야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들 '신성' 3인방이 해외로 나간다면 K-리그의 열기는 어떻게 될까?
구단과 축구관계자들의 최대 고민거리다.
아직은 K-리그의 경기수준 때문에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것이 아니고 '신성' 3인방을 비롯한 월드컵 스타로 인해 축구에 매달리는데 주축이 이들이 사라진다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절대로 이들을 해외로 보내고 싶지 않지만 대의적인 명분은 이들의 해외진출을 가로막을 수 없다.
이들을 보내자니 불붙기 시작한 축구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될까 겁나고 안보내자니 선수 개인의 장래를 막는 못된 짓을 할까봐 걱정스럽다.
이래저래 욕을 먹는 것은 구단이 될 것이 뻔하다.
과연 월드컵 스타들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면 관중들은 K-리그를 외면할까?
해답은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K-리그의 열기를 월드컵 스타들이 만들었다면 그 열기를 지속시켜나가는 것은 구단과 다른 선수들의 몫이다.
'신성'들이 빠져나간 다음에 비게 될 공백.
그것을 메우기 위한 노력은 지금부터 시작되야한다.
스타들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좋은 경기력만이 지금의 축구 열기를 이어갈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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