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8일 최근 불거져나온 외국인 감독 재 영입설에 대해 “아시아경기대회 시간이 너무 촉박해 외국인 감독을 기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협회가 데니즐리 전 터키 대표팀 감독과 접촉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데니즐리 감독의 영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축구협회가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 코칭 스태프를 선임하기 위해서는 기술위원회 소집이 선행되야 한다. 현재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협회가 이를 만류하고 있는 상태. 협회는 ‘히딩크 노하우’를 꿰뚫고 있는 이용수 위원장이 아시아경기대회까지 기술위원장을 맡아 대표팀을 지원해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이 위원장의 사퇴 의사가 워낙 확고해 고민중이다. 협회는 7월말까지는 새로운 기술위원회를 소집한 뒤 8월중으로 대표팀 사령탑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지금 상황이라면 박항서 월드컵 대표팀 코치가 감독을 맡고 최진한 트레이너가 코치로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경기대회의 선수 연령 제한은 23세. 여기에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 3명의 ‘와일드 카드’를 쓸 수 있다. 송종국, 설기현, 이천수, 차두리, 박지성 등이 23세 이하인데다 와일드 카드 기용까지 감안한다면 월드컵 멤버들이 대부분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월드컵을 치른 박코치가 사령탑으로 적임이라는 평.
박항서 코치는 지난달 30일로 계약이 만료된 상태. 그러나 별다른 계획이 잡혀있지 않아 재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경기대회를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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