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아름다운 이름, 김남일!"

  • 입력 2002년 7월 19일 14시 49분


월드컵 스타 김남일(25·전남)은 그라운드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하면서 전국적인 스타로 떠오른 김남일.

그는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스타다.

가만히 있어도 그의 이름을 외치는 팬들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김남일의 행동은 더욱 그의 스타성을 빛내고 있다.

월드컵이 끝난 이후 각종 행사에 불려다니며 제대로 재활을 받지 못한 김남일.

그는 최근 종적을 감춘 상태로 재활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번 아니다싶으면 아닌 성격의 김남일.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각종 행사에서 그를 모셔가려 하지만 축구선수는 그라운드에 서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 평범한 진리를 잘 아는 듯 싶다.

18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벌어진 패션쇼에도 김남일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각종 방송국의 출연을 고사하고 있다.

그가 신경쓰고 있는 것은 오로지 재활.

하루빨리 완벽한 컨디션으로 그라운드에 서 축구장을 찾은 진정한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를 선사하고 싶어한다.

사실 운동선수를 포함한 스타들은 대중에게 자주 모습을 보일수록 식상하기 쉽고 뜻하지 않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킬 소지가 많다.

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자유분방한 김남일도 이런 사실을 아는지 그의 모습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

재활도 나홀로 재활이고 운동도 나홀로 운동뿐이다.

그의 모습을 잠시라도 보기 원하는 팬들입장에서는 이처럼 안타까운 현실이 없다.

하지만 지금 김남일의 행동은 지극히 당연하고 효과적인 행동이다.

축구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멋진 플레이로 팬들을 사로잡고 팬들의 사랑을 받아야만 오랫동안 그 인기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축구장에서만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음으로인해 팬들은 경기장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을 잘 알고 있는 김남일.

덩달아 활활 타오르고 있는 K-리그의 인기를 유지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김남일.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올라 주제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우리의 진공청소기는 자기 특유의 방법으로 팬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래저래 '김남일'이라는 이름 석자 때문에 팬들은 환호한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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