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찬호-병현 “안풀리네”

  • 입력 2002년 7월 28일 17시 47분


박찬호가 28일 텍사스의 전신이었던 워싱턴 세네터스의 유니폼을 입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선발등판해 볼을 뿌리고 있다. /텍사스AP연합
박찬호가 28일 텍사스의 전신이었던 워싱턴 세네터스의 유니폼을 입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선발등판해 볼을 뿌리고 있다. /텍사스AP연합
두 코리안 빅리거가 모두 고개를 떨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는 또다시 4승 도전에 실패했고 ‘핵잠수함’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박찬호는 28일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동안 3점홈런 1개 포함 7안타 사사구 2개로 5실점했다. 박찬호는 6-5로 앞선 6회초 교체돼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추기는 했지만 뒤이어 등판한 후안 알바레스가 홈런을 맞고 6-6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날려버렸다. 6월24일 피츠버그 파리어리츠전에서 시즌 3승을 올린뒤 한달이 넘게 6번 등판해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2패만를 기록하고 있다. 3승5패로 평균자책이 6.88로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알바레스의 실점으로 승수를 챙기진 못했지만 투구 내용에서도 에이스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삼진을 5개 낚아내긴 했지만 너무 쉽게 실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서만 4점을 내줬다. 첫타자 레이 더램에 우전안타을 맞아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박찬호는 2사 1,3루에서 데이비드 저스티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한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저메인 다이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2∼4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6-4로 앞서던 5회 선두 라몬 에르난데스를 몸맞는 볼로 내보낸뒤 2사 2,3루에서 에릭 차베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다시 1실점.

텍사스는 6-6이던 연장 10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만루홈런을 터뜨려 10-6으로 승리.

김병현은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앞서던 9회 1사 주자 없는 상태에서 등판해 3분의2이닝동안 삼진 1개를 뽑았지만 안타와 사사구를 각 2개씩 내주며 2실점했다. 김병현은 가까스로 1점차 승리를 지켰지만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고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전부터 이어온 12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을 마감했다. 평균자책 2.34.

한편 애리조나는 4-3으로 승리해 6연승을 달리며 LA 다저스를 4게임차로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선발 커트 실링은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8승째를 올리며 리그 다승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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