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경남연고 프로축구팀 창단” 목소리 확산

  • 입력 2002년 7월 28일 20시 16분


“경남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을 창단하자”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경남축구협회(회장 전형두·田炯斗)는 최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초중고 축구선수와 학부모, 축구인 등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경남프로축구단 창단 결의대회’를 열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에서 “월드컵 4강 신화이후 각 지역에서 프로축구 창단 움직임이 일고있다”며 “축구 인프라가 잘 구축된 경남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지역민이 애착을 갖도록 창단부터 도민주 도입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축구선수인 마산공고 3학년 김응준군(18)은 ‘도지사에게 드리는 글’에서 “청소년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연습해 K리그와 월드컵 무대를 빛낼 축구인으로 성장하도록 프로구단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경남도의회 김진옥(金鎭沃) 도의원은 최근 도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일본의 16개 프로축구 구단중 9개는 지방자치단체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며 경남도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경남 축구협회는 구단 창단작업이 잘 진행된다면 내년 3월 K리그부터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자금조달 문제 등 세부적인 사항은 곧 발족될 추진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경남에는 35개의 초중고 축구팀에다 야간경기가 가능한 구장이 마산, 창원에 마련돼 있고 잔디구장은 30여곳이나 된다.

그러나 프로축구팀 창단에는 초기비용이 적어도 130∼150억원이 들어가고 연간 운영비만도 100억원대에 육박해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는 “축구붐 조성과 도민정서 결집, 도세(道勢) 등을 감안할 때 프로축구팀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출범 방식이나 운영문제 등은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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