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에 휩싸인 월드컵 스타 안정환이 이탈리아 페루자에 복귀한 뒤 잉글랜드 진출을 시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안정환의 신분문제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판결을 내리기 까지 90일 정도가 소요돼 페루자 복귀를 더 이상 미룰 경우 한 시즌을 허송세월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안정환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이플레이어의 안종복 사장은 29일 “빨리 분쟁을 매듭짓지 않으면 다음달 중순이나 9월초에 개막하는 유럽의 2002∼2003리그에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30일 최종 해결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아직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고 페루자와의 분쟁만 해결되면 입단하기로 합의한 구단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FIFA의 권고대로 페루자에 대해 고용계약 해지 소송을 낼 경우 승소하더라도 다음 시즌은 물 건너간다는 사실 때문에 주위에서는 페루자에 복귀할 것을 권하고 있다.
페루자가 안정환을 계속 보유하고 있을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일단 페루자에 복귀했다가 잉글랜드 등의 구단으로 트레이드되는 수순이 최상의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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