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봉주(32·삼성전자)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아식스스포츠가 약 40일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제작한 마라톤화(사진) 두 켤레를 29일 삼성전자마라톤팀으로 보내와 30일 이봉주에게 전달됐다.
이 마라톤화는 일본 ‘마라톤 여왕’ 다카하시 나오코(30)의 마라톤화를 제작했던 미무라 히토시 박사가 만든 것으로 지구상에 단 한사람만을 위한 마라톤화라는데 의의가 있다.
미무라 박사는 6월14일 이봉주의 발을 자세히 체크해 아식스스포츠 공학연구센터에서 제작해 공급하게 됐다.
30일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떠난 이봉주는 이 마라톤화를 신고 한달간 훈련한뒤 불편사항이 있을 경우 2002아시아경기대회전에 보완을 요청할 예정.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곧바로 수십켤레가 이봉주에게 공수된다.
이봉주는 “나만을 위한 마라톤화를 기다려왔다. 원래 255㎜를 신었는데 미무라 박사님이 내발 구조상 더 좋은 기록을 위해 260㎜를 신어야 된다고 했다.
뭔가 특별한게 있을 것 같다. 마라톤화로 조금이라도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면 아시아경기대회 2연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