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은 6일 오전 18시간의 장거리 여행 끝에 새 보금자리인 트라브존 스포르 구단이 있는 흑해 연안 트라브존 공항에 도착했다.
이을용이 공항 출구를 빠져나오자 현지 시간으로 0시30분인데도 150명의 트라브존 서포터스가 트라브존 응원가와 함께 이을용의 이름을 외치며 축포를 터뜨렸다. 만면에 웃음을 띤 이을용은 한 서포터의 어깨에 태워져 공항을 빠져나갔고 일부 서포터스는 이을용의 숙소까지 따라나섰다.
앞서 이을용은 경유지인 이스탄불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당초 공항대기실에 머물며 비행기만 갈아타려 했으나 밀려든 취재진의 요청에 못 이겨 공항을 빠져나가 3, 4개의 터키 방송 및 CNN과 인터뷰를 했다.
이을용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대기하고 있던 50명의 터키 한인회 관계자들도 ‘김치는 내가 책임진다’ 등의 현수막과 이을용의 캐리커처를 흔들었다. 이 자리에는 6·25전쟁 참전용사 6명도 함께 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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