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트 보드, BMX(바이시클 스턴트) 등 신세대 X게임 대표주자들이 북한 금강산에서 시범을 보인다.
X게임 전문업체인 ‘ESP코리아’는 현대아산의 도움을 받아 8일부터 12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금강산에서 X게임 시범쇼를 벌인다. 비록 관중들이 한국에서 관광 온 학생들이지만 북한에서 신세대 X게임이 펼쳐지긴 사상 처음.
처음 벌어지는 쇼를 위해 점프대와 쿼터파이프 등 대형 기물들도 북한에 가져간다.
시범단도 화려하다. 스케이트 보드엔 초등학생 고수 홍세린(11)이 참가하고 BMX는 전상철, 인라인 스케이트엔 ‘스피드의 왕자’ 오세림이 참가한다. 모두 국내대회 챔피언들.
처음에 X게임을 벌이겠다고 하자 ‘그게 뭡니까’라고 반문했던 북한 관계자들도 X게임 녹화테이프를 본 뒤 ‘그게 정말 재미있는 놀이네요’라고 감탄했단다.
지난 4월 중고생과 대학생 등에 금강산관광 정부보조금이 지급되면서 금강산 일대는 청소년 물결이 불고 있다. 특히 자유통행지역인 금정각에서 온천장에 이르는 길엔 MTB와 인라인 스케이트, 킥보드를 탄 한국청소년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게다가 9월엔 고성항 부근 해발 300m 고지에 패러글라이딩장도 마련해 금강산 일대가 레포츠 천국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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