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세리 2연패 ‘순항’…합계 5언더파 선두권

  • 입력 2002년 8월 9일 22시 53분


‘위기일수록 침착하게.’ 박세리가 드라이버티샷이 러프에 떨어진 7번홀(파5)에서 무리하지 않고 페어웨이로 레이업하고 있다. 그는 이 홀을 무난히 파세이브했다. (턴베리로이터뉴시스)
‘위기일수록 침착하게.’ 박세리가 드라이버티샷이 러프에 떨어진 7번홀(파5)에서 무리하지 않고 페어웨이로 레이업하고 있다. 그는 이 홀을 무난히 파세이브했다. (턴베리로이터뉴시스)
‘박세리는 순항, 김미현은 주춤.’

올시즌 여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타이틀인 2002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는 전날과 달리 링크스코스(해변에 조성된 골프장) 특유의 쌀쌀한 날씨 속에 치러졌기 때문인지 혼전의 연속이었다.

9일 오후 3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GC(파72·6479야드)에서 시작된 2라운드.

박세리(테일러메이드)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힘겹게 이븐파(72타)로 마쳤지만 첫 라운드에서 벌어놓은 5언더파 덕분에 합계 5언더파 139타를 마크, 여전히 선두권을 유지하며 대회 2연패의 의지를 다졌다(이하 오후 11시50분 현재).

박세리는 전반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범하고 버디는 1개에 그쳐 한때 합계 1언더파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12번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으며 페이스를 되찾은 그는 이후 버디 4개를 추가하고 보기는 1개에 그치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슈퍼땅콩’ 김미현(KTF)은 8번홀까지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 버디 1개로 3타나 까먹으며 크게 흔들린 반면 ‘울트라땅콩’ 장정(지누스)은 이날 3언더파 69타로 선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한편 전날 정교한 퍼팅을 선보였던 97년 대회 우승자 캐리 웹(호주)은 이날 8번홀부터 3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특유의 장타로 이글 2개를 낚은 데 힘입어 1언더파를 추가, 7언더파 137타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첫 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던 ‘겁없는 신예’ 캔디 쿵(대만)은 이날 5번홀까지 3타를 더 줄여 합계 10언더파로 단독선두를 유지하며 초반 돌풍을 이어갔다.

박세리와 이틀 연속 같은 조에서 샷대결을 벌였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링크스코스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하고 이날 5오버파 77타로 부진, 합계 6오버파 150타로 예선탈락 위기에 몰렸다. 소렌스탐은 이날 5번홀(파4)에서는 트리플보기, 16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최강’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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