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왼쪽 발목 수술로 선수 생명까지 위태로웠던 힝기스는 3개월 만의 복귀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재기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1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세계여자프로(WTA) 투어 로저 AT&T컵(총상금 120만달러) 여자단식 2회전. 수술 받은 발목에 테이핑을 하고 나온 6번 시드 힝기스는 세계 53위 마구이 세르나(스페인)를 61분 만에 2-0(6-4, 6-3)으로 가볍게 눌렀다.
힝기스는 “최상은 아니었지만 첫 경기치고는 괜찮았다”며 “다시 코트에 설 수 있어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골프스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열애 중인 힝기스는 골프장에 응원을 다니며 뜨거운 애정을 보이기도 했으나 지난달부터는 플로리다에서 재활 훈련에 매달리느라 ‘청춘 사업’도 잠시 접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세계 1위였다 부상으로 8위로까지 떨어진 힝기스는 26일 개막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윌리엄스 자매(미국)의 독주를 견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이날 경기 직전 무릎 부상을 이유로 갑자기 기권을 선언했다. 힝기스의 복귀전을 지켜봤다는 윌리엄스는 “그녀가 돌아온 것은 잘된 일”이라며 “US오픈을 대비하기 위해 이번 대회는 포기한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