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즐기는 스포츠에서 자신과의 도전을 약속하는 스포츠로 급속히 관심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42.195㎞를 뛰는 마라톤. 여기에 도전하는 국내 동호인만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여기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다. 산악길이건 사막이건 100㎞ 이상을 뛰는 ‘울트라 마라톤’ 동호인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힘든 스포츠는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스프린트, 올림픽, 아이언맨 코스 등이 있지만 수영, 사이클, 달리기를 동시에 해야하는 그야말로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다.
특히 완주하면 ‘철인’ 칭호를 받는 아이언맨 코스는 수영 3.8㎞,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를 17시간안에 들어와야 한다. 국내 철인3종경기 마니아는 3만명 수준. 철인3종경기는 탄생부터 엽기였다.
철인3종경기가 정식으로 열린 때는 24년전인 1978년. 하와이에서 근무하던 미 해군 중령 존 콜린이 만들었다. 콜린은 동료들과 수영, 사이클, 마라톤 선수중 누가 더 강한가라는 논쟁을 벌이다 그렇다면 한번 내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시작한게 와이키키 해변에서 2.4마일 수영, 115마일 섬 한바퀴 도는 사이클, 42.195㎞의 호놀룰루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철인3종경기가 생겨났다.
콜린을 포함해 15명이 참가한 첫 대회는 미해군이자 근대5종선수인 골든 홀러가 우승을 차지. 그 뒤로 발전을 거듭한 철인3종경기는 2000 시드니올림픽 개막경기로 열리며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철인3종경기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매달 2개 이상의 대회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25일 강원도 속초에서 벌어지는 아이언맨 코리아 트라이애슬론 대회는 아이언맨 코스에 18개국 806명이 도전한다. 이중 국내선수는 473명.
이중에는 75세의 김홍규옹을 비롯 위암 말기환자인 이종신씨(28) 등이 참가, 자신과의 도전을 벌인다.
철인3종경기에 도전하기 위해선 ‘혹독한’ 만큼 선배들의 조언이 필수. 한국트라이애슬론(www.triathlon.or.kr)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지구별 단체 및 클럽을 선택할 수 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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