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은 최근 2년간 국제무대에 꾸준히 나타나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삼성배 4개국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키프로스 해외 전지훈련 직후 출전한 2월 태국 킹스컵대회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대표팀 절반 이상이 아시아경기대회 제한 연령인 23세 이하(와일드카드 3명 제외)인 만큼 이번 통일축구경기에 출전하는 팀은 사실상 국가대표팀 전력인 셈이다.
한국도 이에 맞춰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으로 맞설 계획이다. 박항서 대표팀 감독은 최근 대학경기를 지켜보며 해외로 진출한 월드컵 스타들의 공백을 메울 예비 스타 찾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일단 차출이 가능한 국내 스타 선수들을 주축으로 예비 대표팀을 구성, 북한과의 경기를 통해 전력을 가늠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0일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지휘봉을 잡고 있는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달 6일 내한, 통일축구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히딩크 감독을 벤치에 앉히느냐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박항서 감독과의 역할 분담이 논란이 되겠지만 “어퍼컷 골 세리머니를 다시 보고싶다”는 국내 축구팬의 기대감도 크기 때문이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