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타들이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보다는 소속 클럽에서의 활약에 더 신경쓰는데 비해 한국선수들은 태극 마크를 다는 것에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어떤 여건이라도 대표팀에 선발되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려 했고 참가 자체를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하지만 월드컵 4강으로 인해 해외진출이 많아지자 변화가 생겼다.
바로 대표팀 차출 거부가 이것.
해외파들의 대표팀 차출 거부에는 이유가 있다.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은 소속팀과의 갈등.
월드컵을 통해 소속팀 경기에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태극전사들은 수억원의 연봉을 지급하는 클럽에 대가성 활약을 펼쳐보여야만 한다.
사실 클럽에서 좋은 경기를 벌여달라고 수억원의 돈을 투자한 입장에서 선수가 자국리그에는 소홀하고 대표팀 경기에만 나가겠다면 좋아할 리가 없다.
월드컵이란 국제적인 대회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선수를 대표팀에 보내줬지만 이제부터는 소속 클럽에 전념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또 이제 막 진출한 해외에서 서둘러 정착하고 싶은 선수들의 심리도 대표팀 차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을용(27·트라브존스포르)을 필두로 차두리(22·독일 빌레펠트), 송종국(23·페예노르트)이 해외진출에 성공했고 설기현(23.안더레흐트)도 벤치 멤버에서 탈피,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하루라도 빨리 팀에 적응하고 자신의 기량을 선보여야만 한다.
한번 잡은 기회를 통해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고 싶어하는 것이 해외파 선수들의 솔직한 심정.
게다가 해외파 대부분이 병역면제라는 혜택까지 입었으니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병역 혜택에는 무관심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더욱 많은 선수들이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어 대표팀 차출에 대한 문제는 더욱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소속클럽에 최선을 다하느냐, 아니면 국가의 명예를 위해 대표팀 차출에 흔쾌히 승낙하느냐는 관계자들의 몫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가치관이 관건.
자신에게 있을 불이익을 감수하며 대표팀에 합류해 국내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노력할 것인지 아니면 소속팀에 전념할 것인지는 이제부터의 행동에 달려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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