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최용수 日 열도서 훨훨 날다

  • 입력 2002년 8월 28일 17시 55분


‘독수리’는 힘찬 비상을 시작했고 ‘황새’는 떠나고….

지난 17일 전반기 리그를 마감한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한국선수들의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J리그의 대표적 골잡이로 활약했던 ‘황새’ 황선홍(34)과 ‘유비’ 유상철(31·이상 가시와 레이솔)이 J리그를 떠난 반면 ‘독수리’ 최용수(29·제프 유나이티드·사진)는 막판 4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며 득점랭킹 5위에 오는 것.

2002시즌 전반기에 J리그에서 뛴 한국선수는 총 6명. 최용수는 9경기에서 9골을 넣었고 ‘떠오르는 새별’ 박지성(21·도쿄 퍼플상가)은 13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다운 활약상을 보였다.

반면 황선홍은 부상 후유증으로 7경기에서 1골에 그치며 17일 전반기 마지막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뤘고 유상철은 9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제역할을 해냈으나 전반기 중간에 서둘러 J리그를 작별하고 유럽 진출을 시도하는 바람에 아직 이적할 팀을 찾지 못하고 쉬고 있는 상태.

박지성과 함께 교토 소속의 안효연(24)은 6경기 1골에 그쳤다.

지난해 국내 고교선수로는 최초로 풍생고에서 J리그 주빌로 이와타팀에 입단했던 김근철(19)은 아직 배우는 입장이어서 전반기리그에는 한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또 4월13일 감바 오사카전 출전으로 J리그 사상 최연소 출장 신기록을 세웠던 오장은(16·FC 도쿄)은 이후 외국인 선수 제한 때문에 주전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2군에서 착실하게 기량을 연마해 나가고 있다.

보름가까이 휴식을 취한 J리그는 31일 후반기리그를 재개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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