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이 낳은 두 스타플레이어의 유럽무대 진출이 당분간 힘들게 됐다.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잉글랜드 무대로의 이적을 추진했던 안정환은 30일까지 잉글랜드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내년까지 유럽 진출이 어렵게 됐다.
또 터키 프로축구 알타이스포르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김남일은 잉글랜드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 소위 ‘빅리그’ 진출을 원하는 전남 구단에서 해외진출을 유보함에 따라 당분간 K리그에 전념하기로 했다.
안정환의 에이전트사인 ㈜이플레이어에서는 일단 안정환이 원소속팀인 부산 아이콘스로 복귀하는 것과 일본프로축구 J리그로 가는 방법 등 다양한 진로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은 페루자와 부산 구단의 소유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잉글랜드행이 좌절된 상태로 페루자가 요구하는 보상금 문제만 해결되면 부산으로 복귀하는데 문제가 없는 상황. 부산 구단도 안정환이 복귀할 경우 수천명의 관중을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환영하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이플레이어에서는 J리그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에 일단 진출한 뒤 유럽 빅리그로 이적할 계획으로 터키 알타이스포르로의 이적을 추진했던 김남일은 “이번 시즌 K리그가 끝난 뒤 유럽 진출을 모색하자”는 구단의 제의를 받아들여 당분간 국내리그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김남일의 에이전트인 AI스포츠의 곽희대 대표는 “월드컵을 통해 병역혜택, 보너스와 팬들이 사랑까지 받고 있는 마당에 시즌중 이적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데 생각을 같이하고 앞으로 국내리그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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