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세리 막판 7언더 ‘뒷심’-미현 10만달러 ‘보너스’

  • 입력 2002년 9월 2일 17시 14분


‘보너스는 언제나 즐거워’. 김미현이 ‘스테이트팜시리즈’ 1위 상금인 10만달러가 적힌 대형 수표판넬을 들어보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스프링필드로이터뉴시스
‘보너스는 언제나 즐거워’. 김미현이 ‘스테이트팜시리즈’ 1위 상금인 10만달러가 적힌 대형 수표판넬을 들어보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스프링필드로이터뉴시스
‘슈퍼땅콩’김미현(KTF)이 ‘두 마리 토끼(시즌 3승+스테이트팜시리즈 1위)’중 한 마리만 잡는데 그쳤다.

2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레일GC(파72)에서 벌어진 미국LPGA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최종 4라운드.

김미현은 후반에 보기 2개를 범하는 바람에 3언더파 69타를 기록,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크(18언더파 270타·프랑스)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머물렀다.

한편 박세리(테일러메이드)는 이날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전날 공동 14위에서 공동 2위(16언더파 272타)로 마쳤다.

김미현(94만9049달러)은 시즌 3승 불발로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하지만 스테이트팜보험사가 미국LPGA투어 10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보너스를 주는 ‘스테이트팜시리즈(이하 시리즈)’ 1위를 확정, 10만달러의 부수입을 챙겨 실질적으로 100만달러를 돌파한 셈.

김미현은 10개 대회에서 2승과 준우승 2회, 공동 3위 1회로 총점 574.73점을 마크해 시리즈 2위(458점) 박세리의 추격을 따돌렸다. 박세리가 받은 보너스는 5만달러.

한편 지난해 한희원(휠라코리아)과의 신인왕 경쟁에서 밀려난 므니에-르부크는 시리즈 포인트가 3배나 많은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서 미국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300점을 추가, 시리즈 3위(302.22점)로 3만달러의 가욋돈을 받았다.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미현은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단독선두로 올라서 무난히 우승컵을 차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린을 놓친 14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한 김미현은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18번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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