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바로 '아시아의 마녀'로 불렸던 육상 스타 백옥자(52)씨이기 때문이다.
백씨는 70년 방콕, 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포환던지기에 출전, 연속 금메달을 따내 아직도 한국 육상의 신화적인 존재로 회자되고 있는 인물.
덕분에 김계령은 숭의여고 3학년 때인 97년 일찌감치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명문 구단인 삼성생명에 일찌감치 낙점되는 등 기대주로서 차근차근 엘리트코스만을 밟았다.
그러나 삼성생명에 입단한 김계령은 국가대표 부동의 센터인 팀 선배 정은순(32)의 거대한 그늘에 가리면서 차츰 위축 되었던 것.
코트에서 뛰는 시간보다 벤치에 앉아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았고 자신감을 잃을까봐 연습에 배로 몰두했으나 오히려 허리 디스크가 찾아왔다.
유달리 승부욕이 강한 김계령으로서는 너무나 괴로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자식은 어머니를 닮는다고 백씨가 선수 시절 그 누구보다 강한 의지의 소유자였던 것처럼 김계령 또한 포기를 몰랐던 것.
부상 재발은 다시 없다는 각오로 체력 보강 훈련을 더욱 열심히 했고 리바운드는 물론 스피드와 슈팅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덕분에 김계령은 여름리그에서 득점, 리바운드 등에서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정은순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고, 이제는 정은순의 그늘을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평가.
당연히 태극마크도 다시 달았다.
김계령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해서 어머니처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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