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환은 1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02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100㎏ 이상급에서 결승까지의 전 경기를 한판으로 끝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했다.
이날 최영환의 결승 상대는 이란의 모하메드 로다키. 로다키는 올 5월 아시아청소년유도선수권 준결승에서 맞붙은 상대로 당시 최영환은 경기 도중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으로 기권패했다.
최영환은 넉달 만에 다시 만난 로다키를 상대로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나갔다. 작전이 주효했던지 내내 밀리던 로다키는 경기시작 2분을 넘기자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듯 다리 공격을 걸어왔다. 그 순간 최영환은 전광석화같은 밭다리걸기 되치기로 역습을 가했고 로다키는 ‘쿵’ 소리와 함께 그대로 매트 위에 나가 떨어졌다. 깨끗한 한판승.
한국은 이날 최영환의 우승으로 1996년 포르투갈대회에서 장성호(한국마사회) 이후 끊어졌던 금맥을 6년 만에 다시 이었다.
여자부 52㎏급에 출전한 김경옥(용인대)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구이즈훙에 진 뒤 패자전에서 이스라엘의 미샬 페인블라트와 연장승부를 벌인 끝에 지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주〓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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