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고종수라고 ? 난 김남일이야 !

  • 입력 2002년 9월 13일 17시 49분


쌀쌀해진 바람. 가을 문턱을 넘어선 프로축구 2002 삼성파브 K리그 주말 경기가 저녁시간에서 오후 시간으로 옮겼다. 토요일인 14일 벌어지는 4경기는 모두 오후 3시에 벌어진다. 다만 15일 열릴 전북 현대와 대전 시티즌의 전주 경기는 양팀의 합의에 의해 오후 7시에 열린다.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 드래곤즈)와 ‘앙팡 테리블’ 고종수(수원 삼성)의 맞대결 등 주말 프로축구 그라운드는 흥밋거리가 가득하다.

▽진공청소기vs앙팡 테리블〓14일 광양에서는 전남과 수원이 맞붙는다. 지난달 25일 안양 LG와의 경기에서 안드레와 몸싸움을 벌이다 퇴장 당한 뒤 팀 이탈 파문까지 일으켰던 ‘진공청소기’ 김남일이 드디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제출한 명단에 김남일은 교체 선수로 등록됐다. 김남일은 최근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기도 해 각오가 남다르다.

김남일은 고종수의 ‘마크맨’. 각각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정면 충돌은 불가피하다. 최근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수원은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줄 고종수의 활약에 목을 메고 있다.

▽김대의와 성남, 동반 질주〓성남 일화 김대의의 무서운 기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김대의는 최근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4도움)를 기록중. 김대의의 활약에 힘입은 성남은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로 일찌감치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타고난 주력에 넓은 시야, 여기에 샤샤 이리네 황연석 등 정상급 스트라이커의 지원까지 등에 업은 김대의는 울산 현대를 맞아서도 공격 포인트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와일드카드 출전〓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할 대표 선수중 와일드 카드로 뽑힌 23세 이상의 선수 3명은 이번 주말 경기까지 출전한다. 수원 이운재, 안양 이영표, 성남 김영철 등 대표팀 소집을 앞둔 스타들의 마지막 플레이를 눈여겨 보는 것도 즐거움.

이 밖에 아직 한국 프로축구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부천 SK 트르판 감독의 첫승, 11일 전북 현대전에서 손으로 골을 넣은 의혹이 제기돼 ‘한국판 신의손 사건’의 주인공이 된 전남 신병호의 명예 회복 여부도 주말 경기의 관심사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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