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 드래곤즈)와 ‘앙팡 테리블’ 고종수(수원 삼성)의 맞대결 등 주말 프로축구 그라운드는 흥밋거리가 가득하다.
▽진공청소기vs앙팡 테리블〓14일 광양에서는 전남과 수원이 맞붙는다. 지난달 25일 안양 LG와의 경기에서 안드레와 몸싸움을 벌이다 퇴장 당한 뒤 팀 이탈 파문까지 일으켰던 ‘진공청소기’ 김남일이 드디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제출한 명단에 김남일은 교체 선수로 등록됐다. 김남일은 최근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기도 해 각오가 남다르다.
김남일은 고종수의 ‘마크맨’. 각각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정면 충돌은 불가피하다. 최근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수원은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줄 고종수의 활약에 목을 메고 있다.
▽김대의와 성남, 동반 질주〓성남 일화 김대의의 무서운 기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김대의는 최근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4도움)를 기록중. 김대의의 활약에 힘입은 성남은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로 일찌감치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타고난 주력에 넓은 시야, 여기에 샤샤 이리네 황연석 등 정상급 스트라이커의 지원까지 등에 업은 김대의는 울산 현대를 맞아서도 공격 포인트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와일드카드 출전〓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할 대표 선수중 와일드 카드로 뽑힌 23세 이상의 선수 3명은 이번 주말 경기까지 출전한다. 수원 이운재, 안양 이영표, 성남 김영철 등 대표팀 소집을 앞둔 스타들의 마지막 플레이를 눈여겨 보는 것도 즐거움.
이 밖에 아직 한국 프로축구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부천 SK 트르판 감독의 첫승, 11일 전북 현대전에서 손으로 골을 넣은 의혹이 제기돼 ‘한국판 신의손 사건’의 주인공이 된 전남 신병호의 명예 회복 여부도 주말 경기의 관심사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