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성남 불패행진 계속될까

  • 입력 2002년 9월 17일 17시 53분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어지는 마지막 프로축구 경기.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 5경기가 18일 벌어진다. 이 경기로 각 구단은 대부분 총 3라운드 중 2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종반전을 향해 치닫게 된다.

▽파죽지세, 성남〓최근 7경기에서 6승1무의 쾌속항진을 해온 성남 일화가 홈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맞는다. 성남은 현재 2위 안양 LG와의 승점차를 9점차로 벌여놓은 상태. ‘총알탄 사나이’ 김대의는 최근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4도움)으로 성남의 질주를 뒷받침하고 있다. 성남이 ‘진공 청소기’ 김남일이 버티고 있는 전남을 맞아서도 연승 행진을 계속할 수 있을지가 관심 거리. 김남일은 자신이 출전한 정규리그 경기에서 아직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해 (2무2패) 첫 승을 향한 각오가 남다르다. 성남이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우승은 거의 손안에 넣었다고 봐도 좋을 듯.

▽토종 득점왕 경쟁〓부산 아이콘스의 ‘꺽다리 스트라이커’ 우성용이 3경기째 골 침묵을 지키고 있는 사이 ‘폭격기’ 김도훈(전북 현대)과 ‘풍운아’ 신병호(전남)가 따라붙었다. 우성용이 10골, 김도훈과 신병호가 각각 8골과 7골씩을 기록중. 특히 김도훈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 8경기에서 7골을 잡아내는 신들린듯한 골 감각으로 2년만의 득점왕 탈환을 노리고 있다. 우성용은 안양 원정경기에 나서고 김도훈은 부천 SK와의 홈 경기에 출전한다. 11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핸들링 골’로 구설수에 올랐던 신병호는 성남 김대의와 맞대결을 펼친다.

▽목마른 승리〓대전 시티즌은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대전의 현재 성적은 1승8무8패. 최근 9경기에서 4무5패를 기록해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면 10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남기게 된다. 설상 가상으로 플레이메이커 이관우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스트라이커 김은중은 아시아경기대회 대표로 빠져나갔다.

부천도 승리가 기다려지기는 마찬가지. 최윤겸 감독을 떠나보내고 터키 출신 트르판 감독이 취임한 이후 부천은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중이다. 트르판 감독이 ‘첫 승 신고식’을 하기에 전북은 만만치 않은 상대.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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