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김영현-황규연-이태현, 한가위 꽃가마 양보못해

  • 입력 2002년 9월 18일 17시 49분



풍성한 민속 명절 한가위. 민족 고유의 스포츠 씨름이 추석 연휴를 뜨겁게 달군다.

올 시즌 5번째 지역장사대회인 2002 세라젬 원주장사씨름대회가 20일부터 4일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지는 것. 20일 백두장사결정전을 시작으로 21일 한라장사, 22일 단체전, 23일 지역장사 결정전이 이어진다.

지역장사는 ‘슈퍼 골리앗’ 김영현(LG투자증권)과 ‘귀공자’ 황규연(신창건설),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현대중공업)이 우승을 노리는 3파전이 예상된다.

김영현은 5월 강진장사, 6월 경산장사, 7월 서산장사 등 거의 매달 꽃가마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올해 들어 밀어치기 일변도의 기술에서 탈피,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진안 올스타전에서 백두급 정상에 오른 황규연은 지난해 천하장사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4월 익산장사 이후 정규 경기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올스타전 결승에서 이태현을 상대로 녹녹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태현은 통산 402승을 거두고 있는 프로씨름 최다승 기록 보유자. 3월 용인대회 지역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대회 후원사인 세라젬은 이태현의 승수 쌓기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이태현의 1승당 50만원씩의 수재의연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대회가 열리는 원주 치악체육관에서는 대회 기간 동안 KBS 전국노래자랑과 동춘 서커스단의 공연이 벌어지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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